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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주택금융공사에서 제공하는 아낌e 보금자리론 주택담보대출을 통해서 아파트를 구입했습니다. 살면서 처음으로 아파트를 구입하다 보니, 대출 신청부터 시작해서 잔금 납부까지 사소한 것들까지 신경 쓸 부분이 정말 많았습니다. 다행히 얼마 전 잔금을 치르고, 지금은 이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아낌e 보금자리론 주택담보대출을 통한 아파트 매매 시 잔금일에 매수인이 챙겨야 할 것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람들마다 각자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먼저 저의 상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아파트 매매를 진행했습니다.
- 아낌e 보금자리론 주택담보대출 : 우리은행을 통해서 진행
- 대출 법무사 (근저당권 설정 등) : 우리은행에서 지정해준 은행 법무사를 통해서 진행
- 등기 법무사 (소유권 이전 등) : 부동산에서 소개해 준 법무사를 통해서 진행
- 매도인이 실거주한 물건으로, 잔금일 하루 전에 매도인 이사 완료한 상태
- 단독 중개 물건으로, 공인중개사 한 곳에서 매매를 진행함
- 잔금일 당일 참석자 : 매도인, 매수인, 공인중개사, 대출 법무사, 등기 법무사 총 5명
아파트 매매 잔금일에 겪었던 진행 순서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잔금일 전) 사전 준비사항 체크 → 잔금일 부동산 방문 → 서류 검토 → 하자 체크 → 중간 관리비 정산 등 → 잔금 납부 → 등기비, 중개수수료 납부 → 주민센터 전입신고 및 서류 발급 → 은행 서류 제출 → 관리사무소 방문
아파트 매매 잔금일에 겪었던 세부적인 진행 순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잔금일 전) 사전 준비사항 체크
- 잔금일 기준 일주일 전, 부동산에 연락해서 잔금일 만날 시간을 정했습니다. 저(매수인), 매도인 둘 다 11시가 괜찮다고 해서 11시에 부동산에서 만나기로 정했습니다.
- 또한 잔금일 만날 시간을 정하면서, 매도인께 이사 완료하시면 바로 이사한 주소지로 전입신고를 해달라고 요청드렸습니다. 왜냐하면, 잔금일 이후 제가 구입한 아파트로 전입신고를 한 후, 전입신고 한 주민등록 등본과 전입세대 열람원을 우리은행 담당자한테 제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 등기 법무사님은 부동산에서 소개해주신 분이라서 제가 따로 연락은 안 했고, 중개사 님이 잔금일 만날 시간을 등기 법무사님께 전달했습니다.
- 대출 법무사님도 제가 따로 연락은 안 했고, 우리은행 담당자분을 통해서 잔금일 만날 시간을 대출 법무사님께 전달했습니다.
- (잔금일 전) 등기 서류 및 비용 준비, 모바일 뱅킹 이체한도 증액
- 제가 준비한 등기 서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생애 최초 주택 취득세 감면' 신청을 했습니다. 그래서, 등기 서류 중에 '소득금액 증명원'을 추가로 발급했습니다.
- 매매계약서 원본
- 주민등록 등본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공개)
- 가족관계 증명서 (상세)
- 소득금액 증명원 ← (생애 최초 주택 취득세 감면 신청용)
- 도장 (매수인의 경우 막도장, 인감도장 상관없음)
- 우리은행에 내야 할 인지세 및 채권 할인비용도 미리 통장에 입금해두었습니다. 약 30만 원 정도였는데, 잔금일 당일 아침에 자동을 빠져나가더군요.
- 잔금일 당일에 잔금 이외에 등기비, 중개수수료 등 추가로 이체해야 할 비용들이 있기 때문에, 해당 비용도 미리 통장에 입금해두었고, 모바일 뱅킹 이체 한도도 증액해두었습니다.
- 제가 준비한 등기 서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생애 최초 주택 취득세 감면' 신청을 했습니다. 그래서, 등기 서류 중에 '소득금액 증명원'을 추가로 발급했습니다.
- 잔금일 당일, 부동산 방문해서 등기 법무사님께 등기 서류 제출
- 물건지 방문해서 하자 체크
- 싱크대, 바닥, 천장, 벽지, 발코니 등에 누수나 곰팡이 흔적이 있는지 꼼꼼하게 체크했습니다. 오래된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매도인 분이 그동안 깔끔하게 사용하셨는지 상태가 양호했습니다. 이사 청소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해주셔서 매도인 분께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참고로, 누수의 경우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하자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누수와 같은 중대한 하자의 경우 민법 상 매도 후 6개월까지 매도인 책임이기에 조금은 안심이 되었습니다.
- 중간 관리비, 도시가스 비용 정산 및 선수관리비 승계
- 매도인이 사용한 기간 동안의 중간 관리비와 도시가스 비용을 정산했습니다. 전기와 수도요금은 관리비에 포함되어 중간 정산을 했는데, 도시가스는 업체에 따로 연락해서 중간 정산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선수관리비는 승계하여 매도인 계좌로 입금하였습니다. 선수관리비는 관리사무소에서 미리 1~2개월 치 관리비를 받아주는 예치금으로, 아파트 매매 시 매수인이 매도인한테 선수관리비를 입금하고, 나중에 매수인이 집을 팔 때, 다음 매수인으로부터 선수관리비를 입금받는 구조로 승계된다고 합니다.
- 키세트, 도어록 비밀번호, 음식물 쓰레기 카드 인계인수
- 다른 것들 신경 쓰다 보면 깜빡하기 쉬운 인수 품목(키세트, 도어록 비밀번호 및 카드 키, 음식물 쓰레기 카드)도 매도인 분한테 인수받았습니다.
- 서류 검토 완료 후 매도인 계좌로 잔금 송금
- 서류 검토 완료 후 특이사항 없어서, 대출 법무사님이 우리은행 담당자께 연락해서 잔금을 바로 매도인 계좌로 입금했습니다. 잔금을 매수인 계좌로 보내지 않고, 은행에서 바로 매도인 계좌로 송금하는 형식이었습니다. 매도인 잔금 입금 확인 완료 후에 대출 법무사님은 나가셨습니다.
- 등기비, 중개수수료 납부
- 등기 법무사님께 견적서를 받고 등기비를 입금했습니다. 등기비 입금 완료 후에, 등기 법무사님은 등기 업무 처리하러 나가셨습니다.
- 부동산 중개수수료도 입금하고 현금영수증을 받았습니다. 중개수수료 현금영수증은 추후에 집을 매도할 경우 필요 경비로 인정되어, 양도세 공제를 받을 수 있으니 반드시 챙겨야 합니다.
- 주민센터 전입신고 및 서류 발급
- 주소지 관할 주민센터에 방문해서 전입신고 후 전입신고 한 주민등록 등본, 전입세대 열람원을 발급받았습니다.
- 전입신고할 때 신분증과 매매계약서가 필요합니다. 저의 경우 등기 법무사님께 매매계약서 원본을 제출해야 했기 때문에, 원본을 제출하기 전 부동산에서 매매계약서를 복사해서 사본을 준비해두었습니다.
- 그리고, 전입세대 열람원의 경우 도로명, 지번 주소로 각각 1장씩 발급받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도로명 주소가 적용되기 전, 지번 주소로 전입한 세대원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은행에서 확인하는 절차라고 합니다.
- 우리은행에 팩스로 서류 제출
- 주민센터에서 발급받은 주민등록 등본과 전입세대 열람원을 주민센터에 비치된 팩스를 통해 우리은행 담당자분께 보냈습니다.
- 관리사무소 방문
-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고, 박카스 한 박스 사들고 관리사무소에 방문해서 차량등록 및 전입 안내를 받고, 이사 예정일자를 말씀드리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처음으로 주택담보대출을 통해서 아파트를 구입하다 보니, 잔금일 전 날까지 '대출이 잘 나올지', '혹시 무슨 문제가 생기진 않을지' 걱정에 밤에 잠이 오질 않더군요. 아마 저처럼 처음 주택담보대출을 통해서 아파트 구입하신 분들이라면 모두가 공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다행히 큰 문제없이 마무리해서 감사하고, 앞으로 남은 이사까지 무사히 마무리되길 기원하며 이만 글을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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