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없는 날'이란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저도 최근에 이사를 계획하고 있어서 이사 업체를 통해 견적을 알아보고 있는데요. '손 없는 날'을 다른 날보다 훨씬 비싼 가격으로 견적을 내주더라고요. 가격도 비쌀뿐더러 '손 없는 날'에는 이미 예약이 꽉 찼다고 하는 업체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우리나라에서는 '손 없는 날'에 이사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손 없는 날'이라는 말을 일상생활에서 많이 듣고 사용하면서도, 정작 무슨 뜻인지 궁금하신 적이 있으셨나요? 그래서, 오늘은 '손 없는 날'의 유래와 2022년 7월 '손 없는 날' 날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손 없는 날' 유래 및 날짜
'손 없는 날'에서 '손'은 인간을 괴롭히는 악귀를 말합니다. 그래서, '손 없는 날'이란 귀신이 없는 날을 뜻합니다. 동서남북 사방으로 옮겨 다니면서 사람들의 활동을 방해하는 귀신이 지상에 없는 날로써, 우리나라에서는 이사나 개업식, 결혼식 등 중요한 행사는 '손 없는 날'에 해야 한다는 민간 풍속이 있습니다.
'손 없는 날'의 정확한 날짜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손 없는 날'은 매달 음력 기준 끝자리가 '9', '0'인 날로, 즉 9일과 10일, 19일과 20일, 29일과 30일이 '손 없는 날'에 해당합니다. 다가오는 2022년 7월 '손 없는 날'은 양력 기준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 2022년 7월 7일(목), 7월 8일(금)
- 2022년 7월 17일(일), 7월 18일(월)
- 2022년 7월 27일(수), 7월 28일(금)
'손 없는 날'과 반대되는 '손 있는 날'이란 말도 있습니다. 위에서 '손'을 뜻하는 귀신이 동서남북을 옮겨 다니면서 사람들의 활동을 방해한다고 했는데요. 그래서 음력 기준 끝자리 날짜에 따라서 동쪽, 서쪽, 남쪽, 북쪽으로 '손'이 나타나는 날짜가 각각 다릅니다. 예를 들어, 매달 음력 기준 끝자리가 '1', '2'인 날은 동쪽에 귀신이 있다는 뜻인 '손 있는 날'로 불립니다.
마지막으로, '손 없는 날' 중에서도 음력 2월 9일은 '무방수날'이라 해서 어떤 일도 손해가 없는 날로 여기는 풍속이 있다고 합니다. 예부터 "성주단지를 뒤집어놓아도 집안에 아무런 탈이 생기지 않는다."라고 할 만큼 해가 없는 날로 여겨진다고 합니다. 이처럼 아직 우리 사회에는 민간 풍속이 깊게 자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손 없는 날'에 이사를 하는 풍속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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